노을이 아름다운 대부도 해솔길…호수와 바다를 잇는 시흥 거북섬 둘레길

입력 2024-06-20 16:23   수정 2024-06-20 16:24

경기관광공사가 6월 걷기 좋은 경기도 도보여행 길로 안산시 ‘대부해솔길’, 여주시 ‘여강길’ 등을 추천했다. 도보 여행길은 강과 숲, 바다와 도시가 이어지는 다채로운 매력,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가지고 있어 단연 돋보인다.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6월 풍경 속에서 가족, 연인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면 어떨까.
○대부도 노을 산책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서해의 보석 대부도 해안선을 둘러보는 산책길이다. 91km에 이르는 총 10개 코스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소나무 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 길, 포도 밭길, 시골길 등 대부도만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를 관찰하고 해수욕과 갯벌 체험을 즐겨도 좋다. 대부해솔길 1코스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데 방아머리 해수욕장, 구봉도, 개미허리, 낙조 전망대 등 대부도의 관광명소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개미허리와 낙조 전망대 구간은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가장 인기가 좋다.
○강을 따라 걷다 ‘여강길’
여강길은 여주의 역사,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도보여행 길이다. 유명한 관광명소부터 의미 있는 생태 거점을 잇는 14개의 코스가 140km 구간에 조성되며, 2009년 경기도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됐다.

추천 코스는 10코스 천년도자길이다. 천남 공원에서 출발해 싸리산 정자를 경유, 신륵사 관광단지의 여주시 종합관광안내소까지 걷는 길이다. 여주의 길과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여주박물관의 기획전시 ‘여주, 길로 통한다’를 관람하면 더욱 알찬 여주 여강길 도보여행이 될 것이다.
○바다와 도시의 공존 ‘거북섬 둘레길’
올해는 시화호 조성 30주년이다. 폐수로 인해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지금은 철새가 머물고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는 생명의 호수로 다시 태어났다. 아울러 호수와 바다를 잇고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꿈꾸는 대표적인 곳이 거북섬이다.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위치한 복합산업단지인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에 조성된 거북섬은 미래 대한민국 해양 레저를 이끌 중심지로 주목받는다. 아시아 최초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를 시작으로 상업·숙박 시설이 속속 자리 잡고 있으며 시흥시에서는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거북섬과 해양 레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를 준비 중이다.

특히 아름다운 시화호의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6월에 공식 개방될 예정이다.
○태고의 신비 ‘한탄강 주상절리길’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탄생은 약 12~54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북한 평강에서 폭발한 화산의 용암이 포천, 연천, 파주까지 흘러 넓은 용암 지대가 형성됐다.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 모양으로 굳어졌고 그 틈으로 오랜 세월 강물이 흐르면서 협곡과 폭포가 만들어졌다.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세계지질공원 내에 조성된 도보여행 길이다. 그중 비둘기낭폭포에서 멍우리 협곡을 잇는 3코스 ‘벼룻길’은 가장 인기 좋은 코스다. 비둘기낭폭포에서 한탄강까지 약 400m 가량 독특한 모양의 주상절리와 깎아지른 협곡이 이어지는데, 한탄강 지질공원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간이다.

특히 멍우리협곡은 30~40m 높이의 주상절리가 4km 넘게 펼쳐지는 절경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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