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식당 대신 대형마트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이마트의 즉석조리코너 '키친델리'가 디저트류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마트는 인기 디저트 브랜드 빌리엔젤·그릭데이와 손잡고 디저트 신상품 13종을 출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케이크 10종과 그릭요거트 3종으로, 모두 4000원이 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기획됐다. 이마트가 외부 브랜드와 함께 디저트 상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빌리엔젤과는 리테일 전용 브랜드인 '빌리엔젤 홈카페'를 단독으로 론칭했다. 빌리엔젤 매장에서 6000~8000원대에 판매되는 밀크크레이프, 우리쌀 제주당근케이크 등을 이마트 델리 전용 상품으로 기획해 3480원에 판매한다.
국내 1세대 그릭요거트 전문 브랜드인 그릭데이와 허니 그릭요거트를 3980원에 판다. 그래놀라, 바나나 그래놀라, 망고 등 3종이다.
이마트가 디저트로까지 메뉴를 넓힌 건 대형마트 델리코너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외식이나 배달 대신 대형마트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높다. 실제로 5월1일부터 6월18일까지 이마트 키친델리 간편식사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30일 여름 신메뉴 7종을 선보이며 델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갈비양념한 후 바삭하게 튀겨낸 갈비맛 돼지 후라이드(8980원)와 오리 양장피(1만9980원), 영계백숙(9500원) 등 대형마트 델리코너에서 접하기 어려운 차별화 상품들로 구성했다.
델리 상품 가격도 인하한다. 지난 19일부터 인기 상품인 양념닭발을 100g당 4380원에서 3980원으로 내린 게 대표적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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