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1일 17: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워홈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구미현 회장 주도로 경영권 매각과 동시에 상장을 ‘투 트랙’으로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아워홈은 국내 주식시장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2026년 상반기까지 상장하겠단 목표다. 올해 안에 기업공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자학 선대 회장의 창업정신을 따라 전세계 식음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아워홈 도약을 위해 기업공개를 적극적인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향후 실적 및 수익성도 긍정적인 만큼 IPO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아워홈 오너일가의 ‘남매의 난’ 끝에 이사회를 장악한 오른 구미현 대표는 회장 취임 직후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전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취임 인사말에서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이라며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넘기더라도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B 업계에서는 구 회장 측이 경영권 매각이 여의찮을 경우를 대비해 IPO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바라봤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은 오너일가 네 남매가 지분 98%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구자학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둘째 구 회장이 19.28%, 셋째 구명진 씨가 19.6%,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 정관상 네 남매 가운데 누군가가 지분을 판다면 다른 이들이 우선매수권을 갖게 된다. 정관상 지분 매각 시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도 있어 매각 과정에서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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