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방화뉴타운 주요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노후 단지가 밀집한 방화·공항동 일대 방화뉴타운은 마곡지구 개발과 함께 주목받던 지역이다. 구역 대부분이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등을 관통하는 김포공항역과 인접한 데다 마곡 개발에 따른 배후 주거지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사업 추진 과정에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2003년 1월 뉴타운 지정 후 부동산 경기 악화와 주민 간 갈등 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2016년 7월 1·4·7·8구역이 해제됐다. 긴등마을은 ‘마곡힐스테이트’로 입주를 마쳤다. 남은 2·3·5·6구역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4곳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방화5구역이다. 2019년 7월 조합 설립 후 2022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조합원 분양신청에 이어 지난달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했다.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7억5000만~7억9000만원, 전용 84㎡는 9억5000만원~10억원 수준이다. 일반 분양가의 80%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 공항동 18 일대를 재건축하는 방화5구역은 대지면적이 9만8737㎡로 뉴타운 내에서 가장 넓다. 이곳에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 동, 1657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송정역, 9호선 신방화역·공항시장역 등과 가깝다. 조합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연내 조합원 이주와 이주비·사업비 시행 금융회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화3구역은 지하 4층~지상 16층, 28개 동, 1476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가 6920억원에 달한다. 지하철 9호선 공항시장역까지 걸어서 5분 내 닿는다. 조합이 건설사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한 데다 입찰보증금이 300억원(현금 15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150억원)으로 높아 두 개 이상의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방화6구역은 지난해 4월 이주 및 철거를 마친 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500억원 가까운 공사비 증액안을 두고 1년여간 갈등을 겪었다. 지난 3월 새 조합 임원을 보궐로 선임해 재정비에 들어갔다. 고도 제한과 주민 갈등으로 2015년 사업이 무산됐던 방화2구역도 지난해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돼 사업에 물꼬를 텄다. 지난 2월 지상 16층, 728가구를 건립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이 통과됐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방화뉴타운은 마곡지구와 마이스 복합 개발 등 주변 지역 호재가 많은 데다 입지 여건도 좋아 관심이 높다”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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