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산업장관 26일 첫 회의…기술안보·핵심광물 논의 전망

입력 2024-06-23 13:24   수정 2024-06-23 13:34


한국, 미국, 일본의 산업당국 수장이 모이는 제1차 한·미·일 산업장관회의가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공급망 분야 협력을 비롯해 기술안보, 핵심광물, 에너지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오는 24∼28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한미일 산업장관회의와 한미 공급망·산업대화 등에 참석한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일 산업장관회의는 지난해 8월 3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산업장관회의 정례화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첫 회의에는 안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이 참석해 역내 경제안보 및 산업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다.

3국은 역내 경제안보 및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3국 간 협력을 민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3국 경제단체 주도로 '한미일 재계회의'를 발족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미국의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양국 간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작년에 이어 제2차 한미 공급망·산업대화(SCCD)를 개최하고 양국 간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실질적 성과 도출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한미 SCCD 반도체 포럼,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 청정에너지 비즈니스 포럼 등 한미 기업들의 비즈니스 협력 활성화도 추진한다.

공급망 분야에선 3국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해 3국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체계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모색될 가능성이 있다.

대중 수출 통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은 중국이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일본과 한국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주도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비롯해 원전, 청정수소, 암모니아 등 에너지 분야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3국은 회의 마지막 날 논의 성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이번 방미는 한미 양국 간 협력의 심화·발전, 한미일로의 협력 확장을 위한 민·관 차원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한미 양국, 한미일 3국 간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다양하고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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