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 62%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높은 시장 기대치가 부담 요인이다. 최근 GM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 계획을 기존 20~30만대에서 20~25만대로 최고 목표치는 낮췄지만 최소 목표치는 유지했다. 이를 위해 Equinox와 Optiq, Silverado 등 다양한 신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력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부터 올해 연간 AMPC(미 인플레이션감축법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보조금 예상 규모 가이던스를 GM 생산량 20만대에 맞춰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달까지의 GM 전기차 누적 판매량이 약 3만5000대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만일 하반기 중 GM의 전기차 생산량 계획이 하향되면 올해 영업이익에서 약 9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AMPC 보조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블룸버그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기준 하반기 예상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2.8배 가량 높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정 연구원은 "최근 회사의 주가는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상반기 실적 부진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며 "국내 이차전지 업종 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으나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전망치 조정이 발생할 경우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비중 확대로 접근하되 동시에 위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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