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4일 S-Oil에 대해 2분기에 하락한 정제마진과 유가가 내년까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 여름 폭염과 미국에서의 허리케인에 의해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S-Oil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1005억원을 제시했다. 현재 집계돼 있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 전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1분기 배럴당 12.7달러에서 2분기 6.9달러로 크게 축소됐고, 유가도 3월 배럴당 83.8달러에서 6월 81.8달러로 하락했다”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내년까지 정제마진과 국제유가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완화가 발표됐고, 비OPEC 산유국들의 꾸준히 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제마진도
석유화학설비에 들어가는 원재료인 납사 수요가 감소로 인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액화석유가스(LPG) 원재료 투입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작년과 올해 가스 가격 하락으로 납사 소비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 연구원은 전했다.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전 연구원은 “작년 여름 폭염으로 설비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 글로벌 정유사들이 가동 조정을 한 경험이 있다”며 “올해는 그 이상의 무더위가 예보된 만큼 6~8월 공급 차질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허리케인 시즌에 대한 우려도 보도되고 있다”며 “올해 주요 허리케인 개수는 4~7개로, 과거의 3.2개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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