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4일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해 "오는 3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량이 대폭 늘어난 엔비디아의 'B100'이 양산됨에 따라 곧바로 HBM 부족(숏티지) 구간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를 잠재적 고객사로 두고 있는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준영 연구원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2사(마이크론, 삼성전자)의 도움 없이는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HBM 수요량을 충족시켜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엔비디아가 당장 3분기부터 HBM 부족 상황을 직면한다고 가정했을 때 의존할 수 있는 추가 벤더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기대할 수 있는 방향성은 예상보다 빠르고 높은 마이크론의 생산량 증설과 수율 개선, 삼성전자의 신규 벤더 진입"이라며 "추정으로는 3분기에 마이크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소량의 생산량을 더해준다고 하더라도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HBM 용량 대비 10% 이상 부족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족 상황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SK하이닉스 관련 장비 벤더들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지만 신규 HBM 메이커들의 진입 시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를 잠재적 고객사로 두고 있는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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