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 경계감에 장 초반 하락세다.
24일 오전 9시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14%) 하락한 2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0.13% 내린 7만99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만에 장중 7만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글로벌 인공지능(AI)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열기가 소강상태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가 3%대 이상 큰 폭으로 이틀 연속 떨어진 것은 드물다. 지난 18일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이후 과열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에 대해 "가파른 상승이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추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댄 아이브슨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된 파티이며 새벽 4시까지 이어질 파티에서 지금은 밤 9시"라며 "이제 나머지 기술 업계가 합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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