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지난달 29일 올라온 'Never trust anybody'(아무도 믿지 마라) 영상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충주맨'을 앞세운 충주시 유튜브 성공 이후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SNS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산시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조회수 100만회를 웃도는 쇼츠(짧은 영상)가 상당수 확인된다.
특히 13초짜리 분량의 'Never trust anybody'(아무도 믿지 마라) 영상은 이날 현재 11시 기준 조회수 817만에 달하고 있다. 공개 3주 만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사다리 위에 오른 한 여성이 두려운 표정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너무 무서워요"라고 말하자 아래에 있는 남성이 "나를 믿니? 뛰어들어!"라고 제안한다. 여성은 뒤로 뛰어내리지만 남성은 외면한다. 여성의 비명을 뒤로하고 남성은 "아무나 믿어서는 안 됩니다. 믿을 수 있는 취업 정보, 양산 일자리센터 워크넷"이라고 말한다.
영상 속 여성은 양산시청 소통담당관실 홍보팀 하진솔 주무관이다. 최근 양산시 공식 유튜브는 1년 전 하 주무관이 홍보팀에 합류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 주무관은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9급 말단 공무원이다. 9급과 6급 팀장님과의 관계는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저희는 정말 수평적인 관계, 그런 편한 관계여서 이런 영상도 나오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충주맨을 향해선 "지금처럼 1등, 1위시지 않나. 저희도 열심히 따라가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은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매력적인 도시다. 양산에 많이 놀러 와달라"고 당부했다.
양산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주맨 떨고 있니?", "충주맨 긴장할 듯", "지역 홍보하고 좋다", "충주맨은 무슨 독을 푼 거냐", 이 정도면 특별수당이나 특진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내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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