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명가 쌍용건설(글로벌세아 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도심 지하철 두 번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하철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싱가포르 톰슨 동부해안선 지하철 308공구를 준공해 전 노선이 개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6년 싱가포르 최고 난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받는 ‘도심 지하철 DTL921 공구’ 준공 이후 두 번째 도심 지하철 프로젝트다.
톰슨 동부해안선은 싱가포르 지하철(MRT) 6개 노선 중 창이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 잇는 노선이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은 총 13km 10개 역사에 달하는 신설 공사를 13개 구역으로 나눠 자국과 글로벌 건설사에 발주했다. 한국에서는 쌍용건설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이 참여했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은 ‘T308’ 공구는 총 1.78km 구간에 지하 연결통로를 포함한 마린테라스 정거장과 TBM 공법을 적용한 1.34km의 병렬터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16년 1월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75%, 25%의 지분으로 조인트벤처(JV)를 맺어 3400억원에 수주했다.
해당 구간은 주거용 건물, 관공서, 학교 건물이 위치한 주거 밀집 지역이다. 연약지반 매립 층이 형성되어 있어 이를 고려한 공법 선정과 철저한 공사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 구간으로 평가받았다.
쌍용건설은 고난도 공사를 수행하며 지난 8년간 무재해를 달성했고,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을 포함해 현지 4개 기관으로부터 10회에 걸쳐 안전보건과 건설환경 분야 상을 받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1980년 싱가포르 진출 이후 고급건축과 토목 분야에서 기술력과 안전관리 능력을 증명해왔다"며 "현재 공사 중인 싱가포르 도심 지하 고속도로 2개 공구 토목 공사도 완벽히 시공해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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