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투자하면서 연 15% 월배당…"월 분배형 상품 종지부"

입력 2024-06-24 16:21   수정 2024-06-24 17:01


“‘TIGER 미국나스닥100+15% 프리미엄 초단기’ 상장지수펀드(ETF)가 월 분배형 상품의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24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TIGER 미국나스닥100+15% 프리미엄 초단기'는 미국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면서 연 15% 수준의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ETF다. 초단기 옵션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낮춰 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도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배당을 유지하는 대신 상승장에서 주가 상승폭이 작은 커버드콜 ETF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취지다. 기존 커버드콜은 옵션 매도 비중이 100%로, 변동성이 큰 박스권 장세에서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지만 상방이 막혀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운용방식은 합성형이 아니라 실물형을 선택해 숨은 수수료도 낮췄다. 합성형 상품은 연 1~3%의 스왑비용이 드는데 총보수와 별개로 부과되기 때문에 숨은 수수료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쟁사를 겨냥한 듯한 작심 발언도 쏟아냈다. 이 부회장은 "경쟁사들도 활발하게 경쟁을 하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라디오 광고를 통해 판매하는 것보다 투자자들에게 수익률로 증명할 수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 등 몇몇 빅테크 종목들로 나스닥 옵션을 파는 상품들이 나오는데 고객들을 현혹하기는 좋지만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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