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BBC 'Talking Movies'는 자동차 카메라의 시선을 담은 신선한 연출 기법의 영화 '밤낚시'를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시도라고 조명했다.
방송에서 손석구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영화를 만들고자 했으며, '밤낚시'를 통해 ‘영화’라는 개념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것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문병곤 감독은 "한국의 스토리텔러들이 기술을 활용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시도의 일환이며, 이야기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한 고민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언론인 톰 브룩이 1999년부터 진행해 온 BBC의 역사 깊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으로, 영화 소개에 더해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등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화인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포맷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2022년에는 한국 영화 영향력 확대를 주제로 박찬욱, 최동훈 감독과 류승룡 배우 등 한국 영화인들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번 한국 영화 특집 에피소드에서는, 프로그램 역사상 이례적으로 단편 영화를 소개하며 '밤낚시'를 다뤘다. BBC에서는 이번 국내 개봉 이전부터, 이 영화의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초청 및 선댄스 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셰프 댄스 상영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타임 12분 59초의 스낵무비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로 개봉 2주차도 CGV에서 단 1천 원에 절찬 상영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