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대졸 청년에게만 제공하던 교육 기회를 고졸 청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 시작된 SSAFY는 지금까지 6000명이 넘는 취업생을 배출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에 따라 삼성의 사회공헌 반경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스터고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년 12월 1기로 깃발을 올린 이후 6000명 이상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해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 취업률은 83%에 달한다.
SSAFY는 이 회장이 관심을 쏟아 출범한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019년 광주 SSAFY 캠퍼스 방문 당시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전국 SSAFY 캠퍼스를 찾아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교육 현장의 관계자들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SSAFY 교육을 받게 되면서 마이스터고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 54개 마이스터고에서 연간 약 6000명이 졸업하지만 미취업자의 진로 문제는 마이스터고의 난제였다. 윤혜정 부산 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은 “SSAFY가 마이스터고 졸업생들까지 교육생 모집을 확대한 것은 기회균등 확대와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획기적 조치”라고 말했다.
삼성은 국가 차원의 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SSAFY 외에도 초·중학생 대상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도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재능을 가진 대학생을 발굴하기 위한 ‘SW 멤버십’, 인문계 출신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한 ‘SCSA’도 운영하고 있다. 대졸 신입 채용 시 SW 직군도 신설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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