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9월 서울시의회가 개원한 이래 최초의 여성 의장이 나왔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자 서울시의회 3선 의원인 최호정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의회는 25일 제32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투표를 진행해 찬성 96표, 기권 5표, 기타 4표로 최 의원을 하반기 의장으로 확정했다. 의석 수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당에서 최다선의 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관례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앞서 시의회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제11대 후반기를 이끌어 갈 대표의원 및 의장?부의장 후보 선거를 실시했다. 선거는 3선인 최 의원(서초4)과 부의장인 재선 남창진(송파2) 의원, 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 박중화(성동1) 의원의 3파전이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순으로 최호정·남창진 후보가 결선에 올랐고, 최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혔다.
하반기 서울시의장으로 뽑힌 최 의원은 다음 달부터 2년간 하반기 서울시의회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 최 의원은 "서울시의회 의장은 영예로운 자리이나 영예로운 이 순간은 오늘로 끝내겠다"며 "지방자치를 한걸음 더 진전시키고 시민들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기댈 수 있는 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최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최고 실세였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이다. 이화여대 석사,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0년 8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시작해 9대를 거쳐 현재 11대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