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소액주주들은 대주주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최대주주인 심원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이 지주사 역할을 하는 비상장사 심원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합병 비율이다. 엠에스오토텍의 합병가액은 주당 4360원으로 설정됐다.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엠에스오토텍이 보유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계산하면 주당 6314원이 나오지만 엠에스오토텍은 자산가치보다 낮은 주가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를 채택했다. 비상장사인 심원의 합병가액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토대로 산정해 31만669원이 나왔다. 엠에스오토텍과 심원의 합병 비율은 1 대 71.25다.
소액주주들은 엠에스오토텍에 불리한 주식가치로 합병가액을 결정한 건 대주주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조라고 반발했다. 심원은 이태규 엠에스오토텍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가족회사다. 최대주주는 이 사장 부인인 송혜승 씨(지분율 48.63%)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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