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로 가라"…등 떠밀린 초임 교사

입력 2024-06-25 18:09   수정 2024-06-26 00:33

올해 새로 임용된 초등교사 10명 중 4명이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발령됐다. 업무 부담이 커 ‘근무 기피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서초 지역을 이탈한 기존 교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25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자로 신규 임용된 초등 일반 교사는 강남·서초(38.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강동·송파(22.1%), 남부(21.2%) 순이었다. 신규 교사는 교육청의 전보 원칙에 따라 기존 교사의 퇴직, 전입 신청이 이뤄진 후 공석에 배치된다. 기존 교사들이 떠난 자리를 신참 교사가 메꾸는 것이다.

강남·서초 지역은 학급당 학생 수가 많고 과대학교 비율이 높아 교사들 사이에서 근무하기 어려운 곳으로 여겨진다. 작년 기준 강남·서초 공립초의 학급당 학생 수는 24.1명으로 서울 전체 평균(21.0명)보다 3.1명 많았다. 또 올해 전교생이 1500명을 넘는 서울 초등학교 13곳 가운데 4곳이 강남·서초 지역 학교였다. 이런 과대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는 27.9명에 달한다.

현장 교사들은 강남·서초 지역에 신규 임용 교사가 늘어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서울교사노동조합 관계자는 “신규 교사에게 강남·서초 지역 근무는 매우 버거운 일”이라며 “서울교육청은 강남·서초 학교의 학부모 민원 응대 시스템을 적극 감독하고, 이 지역 과대학교·학급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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