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 고소한 김정식, 與 청년 최고위원 출사표…나경원도 동석

입력 2024-06-25 17:44   수정 2024-06-25 19:08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 대변인이 25일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도 동석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중도를 향해 무작정 좌향좌하는 정당이 아닌, 새 시대에 맞는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겠다"며 "더 많은 국민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당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급진적이고 폭력적이며 비도덕적이기까지 한 민주당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발전시킬 최후의 보루"라며 "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은 지지자들과 국민의 열망을 대변해 싸울 수 있는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념과 가치, 정치적·역사적 명분을 포기하며 땜질해가듯 선거를 치렀고, 표 구걸을 위해 중도·수도권·청년으로 임의 설정된 틀 안에서 마치 그 어디쯤을 좇으면 답이 나오는 듯 좌향좌만 거듭했다"며 "이제 '중도 확장'이라는 명분으로 당의 정체성까지 바꾸려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변인은 "대전에만 있는 빵집 '성심당'은 전국 수천 개 매장을 지닌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을 내고, 전국 많은 국민께 사랑받는다"며 "바로 정체성을 잃지 않고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서서 죽느니 무릎 꿇고라도 살겠다'는 비겁한 생존을 또다시 이어간다면, 우리와 우리 미래 세대는 위대한 번영과 개인의 자유를 잃고 노예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순수한 열정과 애국심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어갈 미래 100년을 설계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인이었던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욕죄로 고소당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자신을 비방하는 전단지를 배부한 김 대변인(당시 터닝포인트코리아 대표)을 고소했다. 대통령이 시민을 직접 고소한 것은 이때가 최초다. 문제가 불거지자 문 대통령은 2년여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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