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년 후 더 오를 것"…깜짝 전망 나온 이유

입력 2024-06-25 07:58   수정 2024-06-25 08:04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이달 3.0%로 하락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나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인 2%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집값에 대해 소비자들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3.2%) 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이다. 지난 1~2월(3.0%)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3.2%로 반등했다가 4월 3.1%, 5월 3.2% 등 등락을 반복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3%대의 높은 수준은 유지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3월(2.9%)이 마지막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산물·외식 서비스 상승률 둔화, 석유 가격 하락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누적된 상승분이 커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체감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물가 흐름, 국제유가,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집값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7포인트 오른 108로 집계됐다. 작년 10월 (108)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했고,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4월부터 상승 전환했다"며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최근 증가하고 있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아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이 남아있어 계속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포인트 내린 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상승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지난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5월 98.4로 내렸으나, 이달 들어 다시 100선 위로 반등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황 팀장은 "수출 호조세 지속, 물가 상승세 둔화 등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