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프로 야구 인기와 함께 '최강야구'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2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JTBC ‘최강야구’ 87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서울고와 2차전 경기에서 4대 1로 승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근 감독은 웜업 중인 ‘최강 몬스터즈’를 가까이서 지켜보기 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몬스터즈 선수들을 한 명씩 직접 지도하며 상태를 체크하던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로 다시 에이스에 등극한 유희관을, 9번 타자로는 우익수 윤상혁을 선택했다.
1회 초 ‘최강 몬스터즈’의 선제공격이 시작됐다. 나란히 출루한 테이블세터 정근우와 임상우는 더블 스틸까지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권에 안착했다. 또한 이대호의 희생타로 ‘최강 몬스터즈’는 선취점을 가져갔다.
수비에 앞서 중계석에는 과거 ‘최강 몬스터즈’의 핵이자 현재 히어로즈의 코치인 오주원이 깜짝 방문했다. 오주원은 니퍼트의 영입으로 전력이 든든해졌다는 말에 “나랑 바뀐 건데 무슨 전력이 올라갔냐”며 발끈하는 모습으로 몬스터즈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서울고 1차전에 이어 선발로 등판한 유희관은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 요건을 달성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6회 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음으로는 올 시즌 선발로만 출전했던 이대은이 첫 불펜으로 등판했다. 하지만 이대은은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하고 말았다. 2대 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던 ‘최강 몬스터즈’는 역전당할 상황에 놓였다.
위기의 이대은을 구한 건 악마의 2루수 정근우였다. 타자의 배트에 맞은 공을 정근우가 재빠르게 캐치, 임상우와 이대호에게 송구하며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완벽한 4-6-3의 병살타에 덕아웃에서는 짜릿한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7회 초 ‘최강 몬스터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단번에 담장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만들어낸 임상우에 정용검 캐스터는 “누가 이 선수를 대체 하겠습니까”라며 감탄했다. 이대호의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깔끔한 2루타, 박재욱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최강 몬스터즈’는 격차를 4대 1까지 벌렸다.
다음으로 니퍼트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첫 번째 아웃 카운트는 니퍼트가 삼진으로 처리했다.곧이어 달리는 주자를 태그 아웃, 곧바로 1루로 송구해 타자까지 아웃시킨 정근우의 노련한 판단으로 손쉽게 이닝이 종료됐다.
9회에서 니퍼트는 서울고에게 안타와 사사구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다음 타자가 힘차게 스윙을 돌리고, 공은 쭉쭉 뻗어 담장 앞 쪽으로 날아갔다. 공을 끈질기게 따라가던 우익수 윤상혁은 몸을 내던지는 다이빙 캐치를 하며 마침내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몇 번이고 찾아온 만루의 위기를 호수비로 막아내며 역대급 경기를 펼친 ‘최강 몬스터즈’는 서울고에게 4대 1로 승리했다. 또한 8연승을 거두며 ‘최강야구’ 창단 이후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최강야구' 87회는 4.4%(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 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또한 2.2%로 자체 최고 타이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월요일 밤 안방극장에 극강의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최강야구’ 88회에서는 지난 시즌 ‘최강 몬스터즈’에게 최초로 스윕 패를 안긴 대학 야구 신흥 강자 강릉영동대와 직관 경기가 펼쳐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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