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쓴맛·단맛 다 있었던 20년, 동방신기와 연락은…" [인터뷰]

입력 2024-06-26 00:12   수정 2024-06-26 00:13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김재중은 최근 서울 마포구 인코드 사옥에서 네 번째 정규앨범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플라워 가든'은 김재중이 국내에서 2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으로, 데뷔 20주년 기념이라는 의미를 담아 더욱 특별함을 안긴다. 앨범에는 총 14곡이 담겼는데 김재중은 타이틀곡 '글로리어스 데이(Glorious Day)'를 포함해 대다수의 곡에 작사로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갔다.

앨범을 준비하며 지난 20년의 시간을 돌아봤다는 그는 "즐겁고 또 즐겁지 못한 시간들도 굉장히 많았다. 데뷔 때부터 너무 순탄하게 큰 성공을 맛봤는데 또 순탄하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 그런 모든 과정이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김재중은 "단맛이 있어서 쓴맛이 너무 강렬했고, 쓴맛이 있었기 때문에 웬만한 단맛 가지고는 쾌락을 느낄 수 없는 상태였다. 일이 있으면 되게 감사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주 잠깐 일이 순탄하게 풀리지 않을 때 심적인 배고픔을 느꼈다. 배고플 땐 사리분별이 안 되고 다 맛있어 보이지 않냐. 사리분별이 안 될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무엇이든 감사할 줄 알고, 어느 정도 좋고 나쁨을 구분할 수 있는 어른이 됐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2003년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소속사와 분쟁을 겪고 팀을 탈퇴하면서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박유천, 김준수와 함께 JYJ를 결성했으나 이 역시 박유천의 성추문 및 마약 투약 물의로 제동이 걸렸다.

김재중은 "많은 고난이 있었다"면서 "실수와 사건들 때문에 솔직히 (팬들이) 떠나갈만한 이유들이 있었을텐데 그런 걸 떠나서 은은하게, 조용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뭐 하나라도 더 해보자고 한다"고 고백했다.

최근에는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인 '편스토랑'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재중은 "주변에서 너무 축하한다고 하더라. 정말 눈물나게 좋았다. 그게 뭐라고 다들 축하를 해주는지"라면서 "진심으로 응원해주다가 작은 결과가 나오니 더 기뻐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재중은 김준수와 함께하는 JYJ 활동을 꿈꾸기도 했다. 그는 "완전체로 공연하게 된다면 아마 나의 록적인 요소와 준수의 발라드·뮤지컬적인 걸 섞은 댄스 음악을 선보이지 않을까"라면서 "둘 다 그 정도까지는 이야기해본 상태다. 같이 활동하고 싶다. 같은 맞이하는 20주년이지 않냐. 서로 의미있는 기념비적인 장소에서 함께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방신기 멤버들과 소통하고 있냐는 물음엔 "소통을 직접 하면 너무 좋은데 지인을 걸러서 하고 있다. 화해의 장을 만들어야 하는데…"라면서 "'친해지기 바래'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야 한다"며 웃었다.

김재중은 데뷔 때 자신이 그렸던 20년 뒤의 모습과 지금은 차이가 크다고 했다. 그는 "1도 근접해있지 않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그냥 누군가의 아빠가 되어 정장을 입고 다닐 줄 알았다. 27세 정도 되면 결혼하고 아이 낳고 가정을 꾸려 살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9년 전쯤 잠깐 휴식기를 갖고 연예계를 떠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끈을 놓지 않게 희망을 보내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때 유학을 갔으면 영어를 조금 더 잘하는 정도였을 것 같다. 너무나 많은 걸 놓쳤을 것"이라며 팬들을 향해 "인생을 구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 혹한기가 와도 무너지지 않고 같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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