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 개선을 위해 자체 점검에 나섰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콩반점 바뀌었대서 시켜봤는데 XX'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집 근처에서 한 번 먹었다가 크게 실망하고 다신 안 시켜 먹었는데 (백종원이) 지점 점검하고 바뀌었대서 오랜만에 주문했더니 탕수육 소스가 식었다 못해 젤리로 굳어서 고기가 찍히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먹다가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가게에 전화하려고 했더니, 영업 종료로 닫아놔서 전화도 안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점 점검하긴 XX. 지점 어딘지 공개하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후 A씨는 함께 시킨 짜장면의 상태도 공개했는데, 사진에서 짜장면 면발이 서로 달라붙어 뭉친 모습이다. 그는 "면이 케이블 다발처럼 붙어 있다"고 비판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콩반점은 유난히 지점마다 차이가 크더라", "아직 점검이 제대로 안 된 거 아닐까", "점검 둘째치고 프랜차이즈가 주방장 요리 실력 타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내놨다.
앞서 백종원은 '홍콩반점을 점검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기습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지난 3일과 1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콩반점을 개선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백종원은 먼저 짜장, 짬뽕, 탕수육 등 대표 메뉴들을 맛보고 "사장님들 이러시면 안 된다"며 "제가 욕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러면 장사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후 그는 짜장 레시피 재점검을 진행하고 점주들에게 배포할 레시피 영상을 제작, 전국 283개 홍콩반점 매장에 9000만원을 들여 레시피가 나오는 주방 모니터를 설치해 점주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진행했다.
최근 백종원 측은 유튜브를 통해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홍콩반점은 지금도 열심히 변화 중이고, 앞으로 더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