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되면 인플레 심화"…노벨상 경제학자들 경고

입력 2024-06-26 17:31   수정 2024-06-27 02:06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들 수상자는 공동 서한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 관세를 매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시행되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 서한은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주도하고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그룹에 속하는 이들은 세부 정책별로 다른 견해를 보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보다 낫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었다. 수상자들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처럼 정파색이 옅은 싱크탱크의 연구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인플레이션을 더 심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권위 있는 경제학자들의 생각은 대중과 다르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측은 “미국인들은 노벨상 수상자가 없어도 어느 대통령이 주머니를 더 두둑하게 해줬는지 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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