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내 정신건강 정책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내년부터 이 분야에 재정도 본격 투입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곡동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반도에 인류가 산 이후 가장 풍요로운 시절임에도 많은 국민이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끼는데, 국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국가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예방과 치료, 회복 등으로 나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국민들에게 전문가 심리상담 기회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 투자 사업’을 시작하는 게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 100만 명에게 심리상담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이 10년마다 받는 정신건강 검진은 내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제공한다. 자살 예방 상담 전화 인력과 시설도 늘린다.
윤 대통령은 “정신질환도 일반질환과 같이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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