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과거 정신적 고통을 겪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참석자들은 정신질환 극복 경험을 소개하거나 가족의 자살을 겪은 입장에서 혹은 관련 업무를 하면서 느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참석자들과 긴밀한 대화를 하기 위해 김 여사가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전 열린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혁신위원회 회의에서 “임기 내 정신건강 정책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내년부터 정신건강을 위해 재정도 본격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신질환도 일반질환과 같이 치료할 수 있고,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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