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7일 21: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兆) 단위 빅딜을 쓸어 담은 김앤장이 2분기 리그테이블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에서 1위를 달렸다. 극심한 딜 가뭄을 겪었던 지난 1분기엔 세종에 밀려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지만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다른 로펌을 압도했다. 세종은 광장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김앤장을 바짝 뒤쫓았다.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태평양은 7위까지 추락했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2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법률 자문 분야에서는 김앤장이 9조4715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하며 1위에 올랐다. 김앤장은 건수로도 23건을 자문해 올 상반기 로펌 중에 가장 많은 딜을 자문했다.
김앤장은 상반기 가장 큰 딜이었던 지오영 거래에서 매각 측인 블랙스톤과 인수 측인 MBK파트너스를 모두 자문했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한국타이어에 1조3679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선 매각 측 자문을 맡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모셔널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파트너사인 앱티브 보유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등 총 1조3000여억원을 투입해 모셔널 경영권을 확보하는 거래에서는 인수 측을 자문했다. 김앤장은 올 상반기에 나온 조 단위 딜을 모두 자문했다.
세종은 6조816억원 규모의 거래에 법률 자문을 제공해 김앤장을 뒤쫓았다. 자문을 맡은 거래 건수는18건이었다. 세종은 한온시스템 거래에서 김앤장의 반대편인 인수 측 자문을 했다. KCC가 모멘티브 지분 40%를 8079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도 인수 측을 도왔다. 인도네시아 제지업체 APP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쌍용 C&B를 4221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자문을 했다.
광장은 21건, 2조1232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3위에 올랐다. E1컨소시엄이 하나증권으로부터 평택에너지서비스·김천에너지서비스·전북집단에너지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을 자문했다. 한민내장과 제성내장 지분 100%를 모트렉스에 2100억원 넘기는 거래에선 매각 측을 도왔다. 율촌은 14건, 1조162억원의 거래를 도와 4위에 올랐다. 2350억원 규모의 우진기전 거래에서 인수 측과 매각 측 모두 율촌이 자문했다.
지평(5건, 5980억원)과 화우(6건, 4758억원)는 각각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태평양은 6건, 3658억원의 거래를 자문해 7위에 그쳤다. 린과 LAB파트너스, KCL이 뒤를 이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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