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서 2만1070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입주 물량이 3000가구를 밑돌면서 2013년 7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에는 전국 아파트 44개 단지에서 2만1070가구(임대 포함)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2749가구, 지방은 1만8321가구가 예정됐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월 대비 1만가구 넘게 감소하면서 2013년 7월 2094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483가구에 불과하다. 성북구 안암동3가 '해링턴플레이스안암(199가구)',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동일센타시아(162가구)', 구로구 개봉동 '신영지웰에스테이트개봉역(122가구)' 등 역세권 중소규모 3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입주물량은 줄었지만 서울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오르면서 57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간이다.
경기 역시 전월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2266가구가 예정됐다. 평택시 고덕동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703가구)', 안성시 공도읍 '안성공도센트럴카운티에듀파크(433가구)', 이천시 마장면 '휴먼빌까사포레(338가구)' 등 택지지구 물량이 많다. 인천은 입주 예정 물량이 없다.
지방은 △충남 3769가구 △대전 3082가구 △경남 2510가구 △경북 1930가구 △대구 1852가구 △전남 1397가구 △세종 1350가구 △충북 722가구 △부산 688가구 △강원 465가구 △광주 414가구 △제주 142가구 등이 예정됐다.
부동산R114 김지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7월부터 계속 상승 중"이라며 "입주 물량이 11년 만에 가장 적고 7월이면 임대차 2법의 4년 계약 만기도 순차적으로 도래하기에 당분간 전셋값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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