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오픈AI·MS CEO 잇따라 만났다…AI 협력 강화

입력 2024-06-27 16:48   수정 2024-06-27 16:51

미국 출장 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을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달 초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회장)과 AI 하드웨어 협력을 논의한데 이어 이번엔 AI 서비스 기업들과 맞손을 잡은 것이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를 만났다고 27일 발표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SK와 오픈AI의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

최 회장은 곧바로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를 찾아 나델라 CEO도 만났다. 두 사람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또 나델라 CEO에게 'AI 생태계'를 비롯한 SK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소개했다. 두 회사는 AI 협업을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SK그룹이 AI와 반도체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한 가운데 최 회장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주요 기업과의 AI 분야 협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때문에 28일부터 1박2일 동안 SK그룹 핵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엔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 회의에서 SK그룹 각 계열사CEO들은 여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마련한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강화와 포트폴리오 재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중복 사업을 매각, 합병하고, SK온 등 적자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한 그룹 내 합병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AI와 반도체는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바이오 등은 속도 조절에 나선다.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달성키 위한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배터리와 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도 이자리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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