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왜 팔아?"…개미들 떠날 때 3조 쓸어 담았다

입력 2024-06-28 07:51   수정 2024-06-28 09:42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의 코스피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로 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4조57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조3801억원과 1조898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판 것과 대조된다.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22조385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상반기) 종전 순매수 최고 기록인 지난해 12조3182억원을 2배 가까이 뛰어넘는 규모다. 이 기간 개인(-13조1856억원)과 기관(-8조5500억원)이 판 물량을 거의 받아냈다.

외국인 매수세는 대형주에,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삼성전자(3조413억원)를 가장 많이 샀다. 이어 SK하이닉스(1조1842억원), 기아(2908억원), 현대차(2670억원) 순으로 많이 담았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하면 HD현대일렉트릭(2011억원)과 HD한국조선해양(1490억원)을 많이 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비중은 35.6%, 전체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다. 연초 대비 시가총액과 주식 수 내 비중은 각각 2.88%포인트와 0.75%포인트씩 상승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이후 평균을 회복한 수준이라는 점, 최근 외인들이 중국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유입 가능성도 있다"며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주요 수급 주체인 이상 현재 반도체, 자동차 업종 구도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은 올 들어 코스피에서 13조원(약 13조1849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대신, 해외주식을 크게 늘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 해외 주식 보관금액은 연초 768억달러(약 106조5600억원)에서 전날 기준 942억달러(약 13조580억원)로 22.6% 늘었다.

이 기간 개인은 엔비디아를 17억202만달러(약 2조3590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샀다. 이어 테슬라(11억4543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억4175만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2억4326만달러), 인텔(2억3863만달러) 순으로 많이 담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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