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정책의 척도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대로 완만히 둔화해 연내 금리 인하 관측에 힘이 실렸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5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속보치)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상승률 2.7%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보합에 머물며 월가 전망치(0.1%)와 거의 일치했다. 변동폭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 높아졌다.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에 비해서는 0.1% 오르며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이클 브라운 페퍼스톤 수석전략가는 “이 수치는 Fed에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추후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Fed의 예측과 일치한다면 이르면 9월에 처음으로 0.25%포인트가량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내 주요 경제 지표도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켰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결과가 전망치를 밑돈 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3.3%로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집계됐기 때문이다.
PCE 가격지수 발표 후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 시간 기준 오전 9시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금리는 연 4.68%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연 4.27%를 기록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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