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혜진 별장 사생활 침해 문제 전부 말씀드린다'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한혜진은 별장에 무단 침입하는 이들에 대해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자택 앞 파이어 핏에서 중년 내외가 차를 마시며 셀카를 찍기도 했다고. 그는 "집을 지으며 울타리, 대문을 하자는 얘기를 시공사에서 했다. 당시엔 안 하기로 했다. 진짜 세 팀이 찾아오는 걸 보고 왜 안 했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후회했다.
최근엔 더 공포스러운 일을 겪었다고 했다. 한혜진은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집에 혼자 청소하고 샤워하고 막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차 문 닫는 소리가 들리더라. 너무 무서웠다. 우리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엄마도 게이트볼 경기 때문에 화천에 가 있고. 혼자 10초 동안 얼어있다가 옷을 주섬주섬 입었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의 집에 침입한 이는 중년 남녀 4명이었다. 마당부터 계곡까지 한혜진 별장 곳곳을 둘러봤다. 한혜진은 "'여기 들어오시면 안 돼요. 죄송하다'고 했더니 '한혜진 씨네?' 이러더라. '쉬려고 와있으니까 오시면 안 돼요. 죄송하지만 제발 부탁드릴게요. 차 빼주세요'라고 4번 얘기했다. 그랬더니 나가면서 '이제 TV 안 볼 거예요'라고 하더라. 약간 눈물 나고 우울했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처음엔 찾아오면 찾아오는 거지 했지만 실제로 경험하니 당황스럽고 무서웠다. 소리에 예민해지더라. 처음엔 엄마가 같이 있었다. 엄마도 자기 생활이 있으니 얼마나 불편하겠나. 나도 적응해야겠다고 해서 혼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섭다고 생각하면 모든 시간과 돈 노력을 들여 지은 집이 지옥처럼 느껴질 거다. 그렇게 느끼고 싶지 않아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초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혜진은 "서류상 내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순간 답답해지더라. 바라보는 모든 자연이 내 품 안에 있는 것처럼 세상이 넓게 느껴지다가 울타리를 치게 되면 감옥에 갇히는 기분이 든다. 서울에서 느끼는 걸 느끼고 싶지 않았다. 대문을 달지 않고, 사적 영역을 표시하지 않은 내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한혜진은 기존 6대의 CCTV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보안업체를 이용하게 되면서 16대로 늘렸다. 그는 "제가 사는 곳, 저를 많이 보고 싶으시더라도 유튜브 방송 나오니까 화면을 통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