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뽑은 마포구 1위 정책은 '효도 밥상' [메트로]

입력 2024-06-28 18:07   수정 2024-06-28 19:13


민선 8기 서울 마포구에서 구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정책은 ‘75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하는 효도밥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20개 공약·현안 사업에 대해 투표자 1인당 최대 3개 사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민선 8기 마포구 10대 정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투표에는 총 2975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총 8924표를 행사했다. 투표 결과 1위 자리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사업(805표)이 차지했다. 구 관계자는 "효도밥상 사업은 지난해 민선 8기 1주년 10대 정책 2위에 이어 올해는 1위로 선정됐다"며 "마포구 대표 사업으로 인정받은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구가 전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추진한 '효도밥상'은 '원스톱 방식'의 노인복지 서비스를 표방한다.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 6일 점심 식사를 하며 건강·법률·세무 상담을 함께 진행한다. 방문이 힘든 어르신은 구에서 전화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관건은 어르신들을 위한 적절한 양의 반찬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다. 구는 천여 명분의 음식 조리가 가능한 ‘효도밥상 반찬공장’을 활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대상자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대상자를 하반기 1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 구민에게 사랑받은 정책 2위는 임신부터 산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햇빛센터’와 비혼모를 위한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처끝센터’였다. 3위는 '현장구청장실'이 꼽혔다. 현장구청장실은 구청장이 전용 버스를 타고 직접 현장을 찾아 지역 민원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또 △4위 공덕 ‘누구나운동센터’ △5위 ‘실뿌리복지센터’ △6위 지하차도 인공지능(AI) 차단 시스템 및 투명 물막이판 △7위 홍대 ‘레드로드’ 기반 조성 △8위 망원유수지 어린이체육시설 △9위 합정동 ‘하늘길’ 활성화 △10위 ‘효도숙식경로당’ 사업 등의 순서로 구민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민선 8기가 두 돌을 맞은 지금, 출발선에 섰던 마음으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고쳐매겠다"며 "구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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