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에서 자란 양씨는 2011년 한국으로 귀국해 2013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정부로부터 기초생활수급비, 유공자 연금 등 월 100만원을 받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양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르신,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도와 온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2013년부터 10여 년째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노인복지관, 장애인 시설 등에서 청소와 식사 봉사를 이어왔다. 2017년부터는 사랑의열매 등에 월 8만원을 정기 후원하고 있다.
양씨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모국에서 건강하게 살며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