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만드는 대용량 저장 장치인 SSD는 AI용 서버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AI용 SSD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PC 메이커들과 신제품 인증 작업을 하고 있다. 연내 생산에 들어가 대형 고객사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은 512기가바이트(GB), 1테라바이트(TB), 2TB 등 세 가지 용량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CB01에 최초로 ‘8채널 PCIe(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5세대’ 규격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채널은 SSD 컨트롤러가 낸드플래시와 데이터 입출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단위다.
PCB01의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14GB, 12GB로 PC용 SSD 중 최고 수준이다. 전력 효율도 이전 세대 대비 30% 이상 개선했다. 낸드 사업을 담당하는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낸드플래시에서도 세계 1위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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