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노린다면…전공선택 제한·합격선 변화 살펴야

입력 2024-06-30 17:08   수정 2024-07-01 00:21

2025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선발 증가로 꼽힌다. 최상위권뿐 아니라 모든 성적대의 학생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제도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 주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무전공으로 437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2123명 늘어났다.

‘무전공제도’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 전공 탐색을 통해 전공을 정하는 제도다.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먼저 ‘완전한 자유전공’(유형1)이 있다. 이 유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의예, 간호, 사범계열, 예체능 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고려대는 자유전공학부로 60명을 뽑는데, 이들은 2학년이 되면 총 43개 학과 중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한양대는 인문과 자연으로 나눠 무전공학과를 선발한다. 다만 전공 선택 시에는 인문, 자연계열 구분 없이 정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지원한 계열이나 단과대학에 속하는 전공만 선택할 수 있는 경우(유형2)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공을 선택할 때 학과별 모집정원의 150% 범위 내에서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사례가 많다”며 “유형2로 합격한 학생은 1학년 학점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전공 신설·증원은 첨단학과처럼 순수 증원이 아니다. 기존 모집단위의 모집정원 중 일부를 조정해서 마련한 정원이다. 성균관대는 2025학년 대입부터 자유전공계열을 신설해 17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기존 모집단위인 인문사회계열, 사회과학계열,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의 모집인원은 전년도와 비교해 11~73명 줄었다. 경영학과, 글로벌경영학과, 전자전기공학부 등의 일부 모집단위도 모집인원이 축소됐다. 성균관대뿐 아니라 무전공 모집이 늘어난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타 과 정원 감소폭과 이에 따른 합격 점수 변화에 신경 써야 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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