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1.2조 자금 수혈

입력 2024-06-30 18:29   수정 2024-07-01 00:43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헝가리 공장 건설 재원으로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7일 헝가리법인이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조달 계약 규모는 8억6000만달러(약 1조1885억원)다. ECA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 자국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공유하는 기관을 뜻한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ECA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억8000만달러 규모의 보증과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직접 대출을 지원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4억3000만달러의 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번 계약을 기반 삼아 BNP파리바, HSBC 등 글로벌 은행 5곳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계획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번 계약은 공적수출신용기관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성을 신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신축에 쓸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월부터 데브레첸에서 연산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드는 투자 비용은 12억8000만달러(약 1조7689억원)로 추산된다. 2025년께 완공한 뒤 양산할 계획이다.

양산이 시작되면 유럽연합(EU)의 역내 규제 및 관세 리스크를 우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를 통해 배터리 셀 및 완성차 제조사 등 고객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3월 승인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에 따르면 역내에서 소비하는 17가지 핵심 원자재(니켈·리튬 등)의 40%는 유럽 내에서 가공해야 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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