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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열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업체 쿼리파이의 황인서 대표(사진)는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3억명에 가깝고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들어온 인도네시아는 놓쳐선 안 될 시장"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월부터 개인정보보호법(PDP)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정부 규제를 따르기 위한 기업의 데이터 보안 수요가 증가하면서 쿼리파이를 찾는 업체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쿼리파이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됐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쿼리파이 솔루션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데이터 접근제어(DAC)는 재무제표에 활용되는 데이터베이스를 안전하게 보관해 재무제표의 무결성을 담보하는 솔루션이다. 시스템 접근제어(SAC)와 쿠버네티스 접근제어(KAC)는 기업 내부자들이 데이터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서버 보안을 강화하는 서비스다. 국내외 고객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 당근마켓, 무신사, 야놀자 등 100여곳에 달한다.
황 대표는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관돼야만 신뢰할 수 있는 재무제표를 만들 수 있다"며 “재무제표가 필요한 상장사 대부분이 쿼리파이의 보안 솔루션이 필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경우 증권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해 재무제표 투명성을 보장해주는 보안 솔루션의 수요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쿼리파이는 새로운 솔루션인 웹 접근제어(WAC)를 연말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웹을 통해 운영되는 시스템을 보안하는 솔루션"이라며 “예컨대 와이파이 공유기 관리자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는데 외부인이 공유기를 통해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데이터 보안뿐만 아니라 기업의 네트워크 등 재무제표 데이터 주변의 모든 정보통신(IT) 시스템을 점검한다"고 했다.
상반기 쿼리파이의 매출은 50억원으로 올해 총 1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황 대표는 “최근 일본 진출을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를 받았고 내년에는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이면 손익분기점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쿼리파이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최근 ‘쿼리파이 재팬'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미나토구 K-스타트업센터(KSC도쿄)에 입점했다. 일본 IT업계에서 3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아리노부 케이조 일본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자동차 회사와 전력 인프라 업체 등 일본의 굵직한 회사 3곳과 솔루션 공급을 논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에 쿼리파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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