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 내 '집을 사겠다'는 의견이 10명 중 6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회복하면서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앱(응용 프로그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65명 가운데 64.9%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집을 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주택 매수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64.3%에 비해 0.6%포인트 상승했다. 집을 사려는 이유로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9%) △면적 확대, 축소 이동(15.0%)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11.1%) 순이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반적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 의향이 큰 가운데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향후 1년 내 '집을 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에 조사한 결과보다 1.7%p 감소했다. 집을 파는 이유는 '거주 지역 이동'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19.5%) △차익실현, 투자처 변경으로 인한 갈아타기(13.5%) △주택 가격이 내려갈 것 같아서(1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 랩장은 "현재의 거래 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면 수도권 일부 지역별 선호도나 개발 여건 등의 희소가치에 따라 가격이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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