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주주환원책 강화 기대감에 장 초반 5%대 급등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13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5.48%) 오른 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투자자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9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25조원 규모이던 매출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6%였던 영업이익률도 2030년 7%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년부터 3년 동안 순이익의 25%를 배당한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밝혔다. '전년도 주당배당금의 5~50% 상향'으로 규정한 배당정책을 '전년 대비 최소 5% 상향과 배당성향 25% 이상'으로 변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통주식 수 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 이날 1 대 1 무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이달 15일이며, 신주는 다음 달 2일 상장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밝힌 주주환원 노력이 단발성으로 끝날 이슈가 아니"라며 "향후 현대글로비스의 주주친화적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현대글로비스의 배당정책은 주당배당금(DPS) 기준으로 범위도 너무 넓어 투자자들에게 다소 불친절했는데 앞으로는 배당 성향을 최소 25%로 정하며 계열사들과 발을 맞췄다"며 "현대글로비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한 많은 수단을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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