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나락스는 제조 등 전통 산업 현장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기업이다. 생산 공정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달인 중 ‘기계가 운다’며 귀신처럼 결함을 잡아내는 이들이 있는데, 마키나락스 기술은 이런 기계 우는 소리를 최대 5일 전에 미리 들을 수 있는 달인 중 달인이다.
첨단 자동화 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공장이 갑자기 멈추면 하루에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문제 발생 시 수천 명의 인력이 데이터를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며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만약 장비가 이상한 상태에서 계속 생산이 이루어지면 수개월 후에 모든 제품이 불량으로 판명되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마키나락스 솔루션은 PLC, MES 등 여러 설비를 통해 온도, 압력, 전류 흐름 등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상징후에 대한 경고를 보내주고 고장의 원인과 조치에 대한 알람을 현장 작업자에게 알려준다.
마키나락스는 지난해 11월 1년 6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런웨이(Runway)’ 플랫폼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마키나락스가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된 경험의 집합체다. 데이터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협력해 AI 모델을 개발, 학습, 배포 및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양한 데이터 소스 연결, 쉬운 데이터 수집, 모델 개발 도구, 통합된 개발 및 운영 환경,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유연한 배포 옵션 등을 통해 AI 개발 및 적용 시간을 단축하고, 모델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협업 및 관리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제품의 장점이다.
지금 산업계에선 AI 모델 관리 및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런웨이를 통해 마키나락스 고객들은 모델 배포 작업을 단축하고 전문 인력 투입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플랫폼의 장점은 SAP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유사하다. 예전에는 기업들이 ERP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하지만 SAP ERP 시스템의 상용화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은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기업용 AI도 설계, 생산, 검증, 출하 등 제품 생산과 관련된 주요 과정 전체에 활용되며 ERP와 유사해질 가능성이 높다.
마키나락스는 AI 스타트업 중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게 제조 데이터에 접근해 AI를 적용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축적된 지식은 100개 이상의 특허로 구현됐다. 제조 강국인 한국에서, 풍부한 제조 데이터 경험과 현장 전문가의 도메인 지식을 녹여내 범용 인공지능인 챗GPT가 따라올 수 없는 가장 똑똑한 제조 AI를 만들어낸 셈이다.
마키나락스는 이러한 알고리즘 생성 과정을 활용해 공정 자동 관리 및 생산 로봇과의 연계, 물류 및 공급망 관리 등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반도체 제조, 자동차, 배터리 등 제조 계열사를 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협력하여 글로벌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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