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충격 녹취록' 공개

입력 2024-07-01 16:23   수정 2024-07-01 16:47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MBN 뉴스에서 공개된 허웅과 A씨가 지난달 19일 나눈 통화 녹취록 일부에서 A씨는 허웅을 향해 "야! 네가 XX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어? XXX야! 네가 나 때렸잖아. OO호텔에서"라고 소리를 질렀다.

허웅은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아. 너네 엄마랑 똑같이. 아니야? 네가 OO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내가? 언제?"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아. 아니야? 너 진짜 끝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녹취록은 허웅 측이 제공한 것으로, 윽박지르며 분노를 터뜨린 A씨와 달리 허웅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작위적인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누리꾼들은 "내가 저 여자 입장이라도 아무 일 없었던 듯 가만히는 못 살 것 같다", "허웅 목소리가 너무 침착하다. 녹음할 거라는 거 알고 있네", "녹음되는 줄 알고 부정도 인정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허웅과 A씨는 지난 2018년 말 지인 소개로 알게 돼 연인 관계로 발전,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 헤어졌다고 한다. 특히 A씨는 허웅과 교제하는 동안 두 차례 임신과 임신중절 수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5월 A씨가 두 번째 임신 사실을 밝혔을 때 허웅은 출산하자고 했으나, A씨가 출산 전 결혼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히자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A씨가 이후 태도가 돌변,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하겠다며 3억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A씨가 업소녀 출신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텐아시아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측근 B씨는 "A씨는 G업소에서 일한 적이 결코 단 한 번도 없다"면서 "그냥 평범하게 대학원 석사 공부하던 친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며 "본인의 과거 치부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나. A씨의 부모님은 이러한 사실은 모르셨기 때문에 당연히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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