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 규모만 7조원"…中 휩쓴 '숏폼 드라마' 상륙

입력 2024-07-01 17:06   수정 2024-07-02 01:15

국내 ‘숏폼 드라마’(회당 1~3분가량의 짧은 드라마)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의 인기 드라마를 수입하거나 자체 제작에 나서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오디오 플랫폼 운영사 스푼라디오는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전문 플랫폼 ‘비글루’를 출시했다고 1일 발표했다. 비글루엔 오리지널 숏폼 드라마 50개가 공개됐다. 모든 드라마의 1~5편이 무료로 제공된다. 체험 시청 후 다음 편이 궁금하면 추가 결제하는 식이다.

숏폼 드라마는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스토리라인이 간결하고 캐릭터 설정도 명확하다. 보통 50~100화로 구성된다. 기존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가 20억원인 데 비해 숏폼 드라마는 50부작 기준 1억~1억5000만원에 만든다. 이용자가 매화 재생할 때마다 비용을 내는 게 일반적이다. 보통 작품 전체를 감상하면 1만원 넘게 낸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1개월 구독료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1~2분 안에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지난 4월 폭스미디어가 국내 최초로 숏폼 드라마 전문 플랫폼 ‘탑릴스’를 출시했다. 웹툰 플랫폼 운영사 탑코미디어도 최근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숏폼 드라마 작품을 공개했다. 국내 OTT인 왓챠도 중국 숏폼 드라마 ‘타임슬립한 태자’ 등에 기대 수익성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인 피아이코퍼레이션은 최근 투자받은 40억원으로 숏폼 드라마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선 이미 숏폼 드라마 시장이 크다. 2023년 기준 시장 규모만 373억9000만위안(약 7조원)이다. 성장세도 빠르다. 2월 숏폼 드라마의 글로벌 인앱 판매 수익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로 반년 만에 280% 급증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는 민간 제작사와 손잡고 572억원을 투자해 숏폼 드라마 전용 세트장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도 숏폼 드라마가 인기다. 중국의 숏폼 드라마 앱 릴숏은 지난해 11월 틱톡을 제치고 미국 iOS(애플의 운영체제) 엔터 부문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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