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날 G마켓의 ‘스마일배송’을 시작했다. 스마일배송은 G마켓에 입점해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가 상품 입·출고, 재고 관리, 포장 등 물류 일체를 맡기면 주문 하루 만에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CJ와 신세계는 지난달 5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G마켓, SSG닷컴 등 신세계 e커머스 택배를 CJ대한통운이 전담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CJ대한통운으로선 연간 5000만 개가 넘는 택배 일감을 단번에 따낸 것이다.
CJ대한통운이 전담하는 G마켓 스마일배송 물량은 월평균 250만 건에 달한다. CJ대한통운과 G마켓은 익일배송 주문 마감 시한을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확대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기존에 스마일배송을 이용하지 않던 셀러를 유치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SSG닷컴 물류도 조만간 시작한다. 경기 김포에 있는 SSG닷컴의 첨단 물류센터 ‘네오’ 두 곳과 오포 물류센터 한 곳을 CJ대한통운이 넘겨받아 운영하고 배송을 맡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의 협업이 e커머스뿐만 아니라 물류 중간 과정과 오프라인 유통 전반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부적으론 SSG닷컴과 G마켓 상품 하역까지 도맡아 연간 1억5000만 박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 이외의 대기업 물류 일감을 통째로 수주하는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육가공 업체 하림은 올 하반기 가동할 예정인 전북 익산 물류센터의 택배 물량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최근 결정했다.
CJ대한통운이 대기업 온라인 쇼핑과 대기업 일감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은 택배 처리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 2021년 17억5500만 개이던 처리량은 지난해 15억9570만 개로 10% 가까이 줄었다. 이 때문에 CJ대한통운 전체 매출도 2022년 12조원대에서 지난해 11조원대로 축소됐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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