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쏟아져도…'공공형 지식산업센터'는 인기

입력 2024-07-01 17:49   수정 2024-07-02 00:42

최근 민간 지식산업센터 경매가 쏟아지는 것과 달리 공공 지식산업센터는 안정적으로 운영돼 관심을 끈다. 공공의 책임 운영으로 분양가와 임대료가 주변 시세에 비해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1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114건으로, 4월(116건)에 이어 두 달째 100건을 넘었다. 경매 진행 건수가 100건을 넘은 건 2021년 5월(103건) 이후 약 3년 만이다. 다만 5월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26.3%로, 4월(36.2%)보다 떨어졌다.

지식산업센터는 세금, 대출 등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워 한때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떠올랐다. 하지만 고금리, 공급과잉 등으로 임차인을 찾지 못하는 지식산업센터가 늘며 공실 문제가 불거졌다.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증가한 이유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민간 지식산업센터와 달리 임대료가 낮은 공공형 모델은 분양 때도 관심을 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이달 경기 광주시 역동에 공공지식산업센터 ‘기회비즈 경기광주역’(조감도)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4층 규모로 지어진다. 시행과 분양, 임대 모두 GH가 관리한다. 근린생활시설과 오피스텔을 함께 조성해 ‘직주락’(직업·주거·여가)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특징이다. GH 관계자는 “임대료가 낮아 소규모 업체나 스타트업 등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분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GH가 2022년 공급한 경기 성남시 ‘판교이노베이션랩’은 6월 공실률이 10% 미만이다. 전체 144실 중 분양 70실은 모두 임차인이 있고, 임대 74실 중 7실이 공실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건립을 지원한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강원 춘천 ICT벤처센터는 지난 5월 준공돼 2차 입주 모집 중이다. 전용면적 119㎡의 월 임대료는 50만9450원에 불과하다. 춘천 후평동에 있는 한 민간 지식산업센터 전용 107㎡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20만원이다. 세종과 충북 청주, 오창 등에서도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이 계획돼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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