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채 '사자'로 전환한 외국인들

입력 2024-07-01 17:28   수정 2024-07-02 00:46

올 하반기 한국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달 외국인이 국채 선물을 26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국내 채권금리가 내림세인 만큼 외국인의 ‘하락 베팅’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0년 만기 국채 선물을 11조80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5월 10년 만기 국채 선물을 1조5684억원어치 사들인 데 그쳤지만 6월엔 순매수액이 7.5배가량 급증했다.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 선물도 지난달 15조40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5월 5조71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한 달 만에 대규모 매수세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5월까지 국채 선물을 순매도한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5월 10년 만기,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각각 5조6553억원, 20조4969억원어치 팔았다. 특히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승 조짐을 보이던 4월에만 10년 만기 국채 선물을 7조4004억원, 3년 만기 국채선물을 5조8348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이 꺾이고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나온 데다 한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외국인의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5월 말 연 3.45%에서 지난달 28일 3.18%까지 내려왔다.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앙은행들이 이미 금리를 인하했고, 미국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추세추종형(CTA) 투자자들이 5월까지 국채 선물이 과매도됐다고 판단해 지난달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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