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 소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 AI(All in AI)'를 공개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두 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유플러스는 1999년 국내 최초 KIDC를 설립해 국내 전역 데이터센터를 검색해 왔고 2015년 아시아 최대 규모 평촌 메가센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 인프라는 최적화된 기술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외 유수 기업과의 협업으로 액침 냉각 기술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냉각 기술을 검토 중이다. 서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중요 인프라를 정교하게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핵심인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우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소형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AIDC), 온디바이스 AI 등 ‘AI 인프라’ 사업, 'AI 신사업'과 더불어 콘택트센터(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소상공인(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를 통해 B2B AI 사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함께 LG유플러스의 sLLM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통신장비, AICC, SOHO,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
SOHO 사업은 이미 시장에 선보인 △AI 전화 △AI 예약 외에도 △키오스크 △AI CCTV △POS(포스) 등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한다.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전 과정을 AI가 학습하며 배차부터 정산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지속 고도화한다.
권 부문장은 "엑사원은 LG 그룹에서 AI 모델로 가입 회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개, 250억개 등으로 세분화해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국내 최고 수준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 실질적으로 가입자가 AI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가입 회사가 보유한 데이터 품질의 최적화가 가능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 '유플러스 데이터 레이크(U+ Data Lake)'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엠엘옵스(MLOps) 플랫폼 '바이올렛(violet)' 등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3종을 출시했다.
정영훈 LG유플러스 기업 AI·DX 사업 담당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대응해 AI를 통한 전환(AX)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즈니스 이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하고 있다. AX 파트너로서 국내 유일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 출시 중"이라면서 "신한은행, NH농협, 우리은행 등에서의 운영 노하우는 AICC 사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 고객센터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자체 순수 기술력이 AI 서비스 원동력"이라며 "기존에 없던 가입자 맞춤형 서비스로 AICC 시장에서 LG유플러스만의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후 전체 사업 영역으로 이를 확장하고 신규 사업에서도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가입 회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올인 AI' 전략 달성을 위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등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AI 솔루션 기업, 플랫폼 기업,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도모한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장(상무)은 "LG그룹 전체에서도 AI 관련 서비스에 투자를 많이 해 2028년 매출 2조원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AI 인재 채용의 규모도 늘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많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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