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의 K-팝 중심 복합문화시설로 동북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 '서울아레나' 조성 사업이 다시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2일 오후 2시20분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건립 예정지에서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앞서 시는 2022년 4월 카카오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었다. 이어 6월 민간투자사업 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서울아레나를 설립한 뒤 지난해 11월30일 사업에 착수했다. 다만 12월로 예정됐던 착공식은 회사 사정에 따른 서울아레나와 카카오의 요청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날부터 사업 추진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면서 후속 절차는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5만㎡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최대 2만8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1만8269석 규모의 K-팝 중심 음악 전문공연장, 최대 7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형 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이 밖에도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시야 확보가 뛰어난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기반시설도 갖춘다.
사업비는 3120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아레나가 시설 조성, 운영,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시와 카카오는 "K-컬처의 성장세에 비해 전문 공연시설이 부족했다"며 "서울아레나 조성을 통해 국내 공연문화의 질적 성장은 물론 공연 생태계 발전과 K-팝의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또 시는 연간 250만명의 관람객이 서울아레나를 방문하고, 새로운 공연문화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아레나가 서울 동북부 지역의 성장을 이끌고 동북권 문화공연의 명소이자 K-콘텐츠 '성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는 창동 일대도 기존 지하철 외에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놓이는 등 대중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글로벌 K-팝 팬들이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K-컬처와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다"라면서 "특히 서울아레나가 도봉구, 나아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서울아레나에서 전 세계 한류 팬과 함께 K-팝 공연을 관람하는 그날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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