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주식 3209만1467주(14.9%)를 매수했다. 매입 금액은 약 1056억원이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는 29.74%를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및 예림당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JKL파트너스의 잔여 지분(11.87%)도 취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계약에 JKL파트너스의 남은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본계약 체결일로부터 3개월 후인 오는 9월 말까지다.
국내 리조트업계 1위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항공 지분 인수는 글로벌 사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이례적으로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2022년부터 해외 호텔을 잇달아 인수해온 만큼 티웨이항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브랜드명을 ‘대명’에서 ‘소노’로 바꾼 이후 해외 사업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사명 변경 당시 ‘글로벌 체인 사업장 500개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첫 글로벌 사업장은 베트남에 있다. 2019년 현대건설이 운영하던 베트남 송지아리조트의 위탁운영권을 확보한 게 시작이다. 이후 2022년에는 미국 워싱턴DC의 노르망디호텔을, 2023년에는 미국 뉴욕의 33시포트호텔뉴욕을 사들였다.
올해에도 두 곳의 해외 호텔을 인수했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담데자르호텔을 매입했고, 4월에는 한진칼로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3성급 호텔인 와이키키리조트호텔 건물과 토지 등 자산 일체를 포함해 주식 100%를 1억100만달러(약 1402억원)에 인수했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지하 1층~지상 19층에 총 275개 객실 규모로, 지난해 평균 투숙률이 86%에 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향후 인도네시아와 일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리조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첫 부산 사업장인 소노문해운대가 문을 연다. 기존 이비스앰버서더해운대 건물을 인수해 리모델링했다. 내년에는 쏠비치남해리조트, 2028년에는 충남 원산도 관광단지에 신규 리조트를 개관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자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한 차례 IPO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중단한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상조 브랜드 대명아임레디를 운영하는 대명스테이션, 침구사업을 하는 대명소노시즌이 있다.
양지윤/차준호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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