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직원 빈소 방문한 오세훈 시장

입력 2024-07-02 18:19   수정 2024-07-02 18:34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로 세상을 떠난 시청 공무원 2명의 빈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직원은 2020년 신입 직원과 사수로 만난 사이로 이날 야근을 마치고 함께 밥을 먹다가 사고를 당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직원 윤모 씨(31)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오 시장은 "앞날이 창창한 젊은 직원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떠나게 돼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사고 원인이 어떻게 밝혀질지 아직은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서 고령자, 초고령자 운전면허 갱신에 있어 어떤 보완 장치가 필요한지 사회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또 "외국처럼 페달 오작동 혹은 오조작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기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도 논의하고 공론화해 동종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다른 시청 공무원 김모 씨(52)의 빈소가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오 시장은 “사고 현장에 가보니 가드레일이 많이 손상됐다. 이번 기회에 점검하겠다”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을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조문 이후 오 시장은 개인 페이스북에도 직원들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어제까지만 해도 함께 고생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뛰었던 우리의 동료가 둘이나 목숨을 잃었다"며 "모두가 우리의 남편, 아버지, 형제였다"고 썼다.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보상도 신경 쓰겠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회재난"이라며 "재난안전법에 규정된 구호금과 장례비는 물론이고 서울시민을 위한 시민 안전 보험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차질 없이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안전 점검도 하겠다"면서 "사고 과정을 꼼꼼하게 복기해 도로에 어떤 취약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와 별개로 지하철 등에서 안전 위해 요소를 다시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밤 9시 27분께 서울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사고 원인으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A씨는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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