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금리 발작…폴리코노미 쇼크

입력 2024-07-02 17:39   수정 2024-07-03 00:5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발작’ 수준으로 급등했고,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37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았다. 세계적으로 정치가 경제를 뒤흔드는 폴리코노미(폴리틱스+이코노미)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1차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승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다음날 0.055%포인트 오른 데 이어 또다시 급등했다.

이날 채권시장에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수입품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소득세 폐지 등 대규모 감세 정책도 약속했다. 재선 후 이 같은 공약이 현실화하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상황은 채권 금리를 올리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차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1.72엔까지 올랐다. 1986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2일 오후 3시30분 기준 8원90전 오른 달러당 1388원20전에 거래됐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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